코시국에 선한국 후대만 국제혼인신고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사람(저)과 대만사람(아내)가 혼인신고 했던 절차를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저는 먼저 한국에서 혼인신고 한뒤에 대만에서 혼인신고를 하는 선한국 후대만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대만에서 혼인신고를 하기 위해선 두 사람이 같이 대만에 있어야 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떨어져 있던 저희는 선택권이 선한국 후대만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혼인신고하기 위해 대만에서 받아야하는 필요한 서류(준비물)

1.호적등본

2.미혼증명서

3.공증

4.호적등본과 미혼증명서의 번역본

 

5.한국어도장

 

6.여권

 

서류는 이렇게 6가지가 필요합니다.

 

1번 호적등본은 구청에 전화하니 필요없다고 했지만 미혼증명서를 받기위해선 호적등본이 필요했습니다. 호적등본의 경우 아내가 호청에가서 서류를 받았는데 2일이 걸렸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6~7일이 걸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2번 미혼증명서는 호적등본을 들고 민간공증인 사무소를 가서 발급 받았고 비용은 대만돈 750원이 들었어요.

 

 

3번 공증은 타이베이에서만 받을 수 있습니다. 외교부에 공증을 받고 3일뒤에 나왔습니다. 그걸 또 들고 한국주타이베이사무소에 가서 한번 더 공증을 받고 3일이 걸렸습니다. 이부분은 타이베이에 살지 않는다면 좀 불편할거에요. 제 아내도 타이베이에 살지 않아서 약 일주일 정도 타이베이에 사는 친구집에 있었습니다. 우편으로 받는것도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4번은 호적등본과 미혼증명서의 내용을 번역하는겁니다. 번역사무소에 맡겨도 되지만 당사자들이 해도 된다고해서 이건 저희 부부가 했습니다. 사전에 구청에 전화했을때 호적등본은 필요없고 미혼증명서만 있으면 된다고해서 미혼증명서만 번역해갔는데 서류 보더니 호적등본과 미혼증명서가 같이 스테이플러로 찍혀 있으니 다 번역해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번역본은 따로 양식은 없고 그냥 나와있는 내용을 그대로 번역하면 됩니다. 저는 한글을 열어서 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5번 한국어도장은 한국에서 파시는게 더 편하실겁니다.

 

 

6번 대만사람의 여권이 필요합니다. 사본이 아닌 원본이 필요하다고 해서 서류와 함께 우편으로 받았습니다.

 

 

이렇게 6가지를 다 받았다면 우리나라 구청에가서 혼인신고를 하시면 한국에서의 혼인신고는 끝납니다. 한국 구청에 찾아가서 혼인신고를 한 날이 한국 대만 양국에서 혼인날로 됩니다.

이제는 대만에서 혼인신고 하는 순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주민센터에서 혼인관계증명서를 발급 받고 이걸 중국어로 번역합니다. 이것도 본인들이 할 수 있으면 번역하시면 됩니다. 저희부부도 스스로 했고요. 별도의 양식 또한 없어요.

 

2.그리고 대표부 홈페이지에 있는 성명서를 받아서 중국어로 작성을 합니다.

 

3.위의 혼인관계증명서 원본,번역본,성명서와 여권,도장을 챙겨 주 한국 타이베이대표부(서울과 부산 두 곳 있습니다.)에 가서 돈을 주고 공증을 받습니다.(가격이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현금만 받는데 꽤 비쌌습니다.)  공증은 신청하고 약 5일정도 뒤에 완료돼서 찾으러 갔었습니다. 우편으로 받을 수도있고 직접 수령도 가능했어요.

저는 부산에 살아서 부산에 있는 사무소에 갔어요. 이것도 대만에서와 마찬가지로 서울이나 부산에서 살지 않으면 좀 불편할 수 있겠더라고요.

 

4.공증이 끝났다면 위의 서류들을 챙겨 대만으로 보내시면 됩니다. 여권은 원본이 아닌 사본을 보내도 됐어요. 도장은 안보내도 되고요. 

 

5.대만에서 받은 서류들을 다 챙겨 호청에 가서 혼인신고 하면 끝입니다. 이건 당일 바로 됩니다.

 

후기

이래저래 양국에서 혼인신고 마치는데까지 시간은 약 한달 좀 더 걸렸던거 같아요. 국제우편이 코시국 때문에 매일 출발하는것도 아니라서 좀 더 걸린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청에 꼭 먼저 전화하셔서 대만사람과 국제결혼 하려고 하는데 필요한 서류가 뭔지 확인 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아무래도 국제 결혼이다 보니 구청분들도 정확한 서류를 잘 모르시더라고요... 저는 저희집에서 가까운 구청 4곳 전화했었는데 4곳 모두 말이 조금씩 달랐습니다.